전문분야 예체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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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석
방송인, MC, 개그맨
프로필
선플운동본부 공동대표
방송 O tvN 어쩌다 어른
방송 SBS 창업스타
방송 MBC 진짜 사나이
도서 스물아홉 마흔둘
방송 채널A 명랑해결단
방송 SBS 한밤의 TV연예
방송 tvN 이것이 진짜 공부다
방송 MBC 웃으면 복이와요
방송 MBC 1318! 힘을 내

1. 여러 가지 직업이 있는데 방송인(MC,개그맨)을 선택하게 되신 특별한 계기나 이유가 있으신가요?

 

서울대 불문학과에 진학해서 출세가 보장된 다른 길도 있었지만 저는 1학년 때부터 왠지 연예인이 되고 싶었어요. 연예인에 대한 꿈을 막연히 꾸고 있던 중 3학년때 드디어 기회가 왔어요. 4 MBC 개그콘테스트에 진심 반 장난 반으로 응시해봤는데 합격해서 개그맨이 된거에요. 그 후 신인으로서 동료 개그맨 이윤석과 함께한 코너가 대박을 터뜨리면서 단박에 인기 연예인이 됐어요. 좋은 파트너와 제작자를 만난 것이 큰 도움이 됐던거죠. 그때 부터 방송 일을 제 천직이라고 생각하게 되었고 본격적으로 개그맨의 길을 걷게 되었어요.


2. 방송인(MC,개그맨)으로서 일을 하시면서 어려운 점이나 방송인(MC,개그맨)으로서 일을 하려면 이런 점은 감수를 해야 한다 라는
것들이 있다면?

 

군대를 갔다온 후 예능이 아닌 드라마에 뛰어들었는데 바보 같은 선택이었어요. 전 그때 2년여 동안 예능이 변했을 테니까, 바로 들어가서 방황하고 적응 못하는 것보다는 옆쪽에서 바라보면서 흐름을 파악한 후에 들어가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마침 그때 일일드라마에서 제안이 오기도 했고요. 그런데 일일드라마가 조기종영을 했고 그 당시 제안이 들어왔던 예능 프로그램들을 제가 정중하게 거절은 했었지만 밉보이게 되었죠. 예능 복귀가 늦어지면서 안 좋은 상황들이 시작되지 않았나 싶고요. 시대에 따라 변하는 예능 방송의 트렌드를 잡는 것이 어려운 점인 것 같아요.

 

3. 방송인(MC,개그맨)으로서 일을 하시면서 보람이나 뿌듯함, 자부심을 느끼셨던 경험이 있으시다면?

 

제가 데뷔했을 때, 제가 길거리를 지나가면 학생들이 달려와서 형하는데, 그 형 때문에 살아요. 그때 이윤석씨랑 그렇게 심한 말을 이런 걸 할 때가 있었어요. 한번은 또 청소년 공감 콘서트, 온드림스쿨에서 강연한 적이 있어요. 많이 초조했는데 학생들이 좋게 호응을 해주시고 참 별거 아닌 이야기에 감동하고 웃어주시고 이럴 때 정말 하기를 잘 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4. 방송인(MC,개그맨)을 직업으로 선택하고자 하는 후배 분들에게 해주시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송해 선생님이나 이경규 선배님 정도 되어야 이런 질문에 답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지극히 개인적인 소견을 밝히자면 "출력"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많이들 강연도 자주 들으러다니고 책도 읽으면서 "입력"은 하는데출력을 해보지는 않아요. 특정 분야에 대해 공부를 했으면 출력해보는 과정을 반드시 거쳐야 해요. MC를 예로 들자면 먼저 MC에 대해 공부를 한 후 몇 명의 사람만 모아놓고 소규모의 자리에서 MC연습을 해요. 그 다음 사람 수를 차츰 늘려가면서 나중에는 대규모로 MC보는 것을 꼭 연습해봤으면 좋겠어요. 그러면 실전에 도입했을 때 성과가 더 빨리 나타나거든요.


5. 방송인(MC,개그맨)으로 데뷔한지 벌써 20년이 넘었어요. 별다른 부침이 없이 늘 꾸준하신데 쉽지 않은 연예계, 방송계에서 롱런할 수 있는 비결이 있다면?

 

별로 티는 안 났어도 나름 오르락 내리락이 있었지요. 특별한 비결이 있다기보다 어떤 상황에서든 저와 함께 일하시는 분들에게 피해주지 말자는 생각으로 해왔죠. 방송생활은 골프하고 많이 닮았어요. 골프도 항상 18홀까지 가봐야 결과를 알 수 있는 것처럼 방송도, 또 우리 인생도 경망스럽게 판단하기보다는 진중하게 18홀까지 지켜봐야 한다고 생각해요. 움켜쥐려고 하기보다는 조금씩 비우면서 한 홀 한 홀 쳐나가는 골프처럼요. 저는 이제 7홀 정도? 100세대 시대를 기준으로 아직 나인 홀도 오지 않은 거지요. 그리고 지금부터는 18홀까지 가기 위한 건강을 챙겨야 할 때인 것 같아요.